'좌절금지'라는 표현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대개 광고대행사의 회의실에 가보면 분에 하나씩 붙여져 있는 말입니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다 보면 재대로 정리가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부터 서서히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머리 속이 하얘지며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게 됩니다.

그럴 때 마치 졸음을 깨우는 커피 한 잔처럼 스스로를 위로해 주는 말이 바로 '좌절금지' 라는 표현입니다.

좌절은 정확히 용기의 반대편에 서 있는 단어입니다. 좌절은 사람들의 용기를, 에너지를 방해하는 '수맥'같은 녀석이지요.

세상에는 흡연금지, 수영금지, 입장금지 등 수많은 금지들이 존재합니다.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될 것의 구분인 셈입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의 심정이라서 그럴까요?

일단 이런 표현을 접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기분이 좋질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좌절금지'란 표현만큼은 반대로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 다시 한 번 해보지 뭐. 이런 마음을 갖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실패는 하나의 경험일 뿐입니다.

'나의 실패도 국가적 자산이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배짱이라면 패배란 것은 아무것도 아닌 셈입니다. 아니, 오히려 소중한 자산입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라면 열한 번 찍어야 되는 것입니다. 대개는 한두 번 찍다가 포기하고 맙니다. 혹시 되는 일이 없다거나, 하긴 하는데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좌절금지' 모드로 스스로 전환시킨 다음에 한 번만 더 찍어 봅시다.

분명 지금의 시도가 아홉 번째일지도 모르니까요.

실패를 두려워 마십시오.

당신이 시도조차 하지 않아 사라지고 마는 그만큼의 기회에 대해서나 걱정하십시오.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